8월 다섯째 주 AI 소식, 핵심만 모아 왔어요.

이번 주는 칩과 오픈소스가 한꺼번에 값이 매겨진 주였습니다. Nvidia가 오픈 모델 저장소를 통째로 사겠다고 나선 같은 주에, 그 Nvidia의 가속기를 겨냥한 자체 칩 성적표가 처음으로 공개됐거든요.

법정과 노동시장 쪽에서도 오래 끌던 일이 마무리됐습니다. 10건으로 정리했어요.

실리콘과 오픈소스가 한 손에 모인 한 주 — 8월 다섯째 주 AI 지형도 실리콘과 오픈소스가 한 손에 모인 한 주 — 8월 다섯째 주 AI 지형도 — 출처: 개념 컷 · agy 자가 생성

이번 주 핵심 한눈에

  • Nvidia, Hugging Face를 약 18조 600억 원(129억 달러)에 인수 합의 — 창사 이래 최대 규모
  • OpenAI 자체 칩 Jalapeño 첫 벤치마크 — 와트당 최대 1.9배, 700W로 1,400W 상대
  • Meta, 미국 주정부와 최대 약 23조 3,800억 원(167억 달러) 합의 · 청소년 하루 2시간 제한 수용
  • Amazon, 21년 된 Mechanical Turk를 9월 30일 종료
  • ServiceNow AI Platform에서 CVSS 10.0 취약점 세 건 패치

투자·비즈니스

Nvidia가 Hugging Face를 약 18조 원(129억 달러)에 사기로 했다

GPU를 파는 회사가 이번엔 모델이 오가는 창고를 통째로 샀어요.

The Information은 8월 27일 Nvidia가 Hugging Face 인수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금액은 약 18조 600억 원(129억 달러)으로, CNBC와 Fortune·Forbes가 잇따라 받아 썼어요. 성사되면 2020년 Mellanox를 약 9조 6,600억 원(69억 달러)에 사들인 기록을 두 배 가까이 넘어서는 Nvidia 최대 인수가 됩니다.

시작은 다른 곳이었습니다. 사흘 앞선 8월 24일 TechCrunch는 Hugging Face가 인수 관심을 가늠하려 은행을 선임했고 약 18조 2,000억 원(130억 달러) 이상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는데, 그 관심에서 협상이 뻗어 나온 셈이에요.

Nvidia에게 이 저장소의 값어치는 위치에 있습니다. 오픈 가중치 모델을 내려받은 개발자는 결국 그걸 돌릴 인프라가 필요하고, 그 자리는 대개 Nvidia GPU가 채우니까요. 오픈소스 진영이 폐쇄형 모델과의 격차를 좁히는 국면에서 그 관문을 확보한 거고요.

다만 아직 The Information 보도 단계이고 양사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2023년 시리즈D 당시 기업가치는 약 6조 3,000억 원(45억 달러) — PitchBook 기준
  • Clément Delangue는 최근 회사가 흑자에 가깝다고 밝힌 상태였다

NVIDIA 로고 NVIDIA 로고 — 출처: NVIDIA

Hugging Face 기업가치 3년 변화 Hugging Face 기업가치 3년 변화 — 출처: The Information 보도 수치 기반 자가 렌더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법인을 떼내고 3조 원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가 통신사업에서 분리돼 독립 법인이 됐어요.

SK텔레콤은 8월 27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담 회사 SK호라이즌 출범을 알렸습니다. 한국경제와 뉴스핌에 따르면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인적분할해,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는 존속법인에 남기고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과 증설만 신설법인이 맡는 구조예요.

자금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KKR과 IMM 컨소시엄이 3조 8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지분을 각각 29%와 20% 갖게 되고, SK텔레콤은 51%로 경영권을 유지해요.

분할을 택한 이유는 조달 방식에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사업이라 통신 재무제표에 얹어 두면 증설 속도가 그만큼 눌리는데, 법인을 떼어 내면 그 자산을 근거로 외부 자본을 직접 끌어올 수 있으니까요.

  • 분할 완료 목표는 2027년 1분기
  • 투자 후 지분은 SK텔레콤 51% · KKR 29% · IMM 컨소시엄 20%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 로고 — 출처: SK텔레콤

창업 1년짜리 AI 비서 Instinct의 몸값이 몇 주 만에 다섯 배가 됐다

과열이라는 말이 숫자로 확인되는 사례가 하나 더 나왔어요.

TechCrunch와 Forbes에 따르면 Instinct는 8월 26일 시리즈B로 약 3,500억 원(2억 5,000만 달러)을 조달했고, 이로써 누적 조달액이 약 4,900억 원(3억 5,000만 달러)이 됐습니다. 라운드 후 기업가치는 약 3조 5,000억 원(25억 달러)이고, 공동 주도는 Index Ventures와 Benchmark예요.

속도가 눈에 띕니다. 같은 달 초 약 7,000억 원(5억 달러)으로 평가받던 회사가 몇 주 만에 다섯 배로 뛰었거든요.

제품은 개인 비서에 가깝습니다. 이용자가 자기 앱과 기기를 연결해 두면 문자와 통화로 지시를 받아 일정과 잡무를 정리해 주는 에이전트인데, 2025년 창업에 대표는 23세인 Noah Shinn이에요.

연결 범위가 넓은 만큼 프라이버시 우려도 같이 따라붙습니다.

  • 8월 초 약 7,000억 원(5억 달러) → 8월 26일 약 3조 5,000억 원(25억 달러) — 몇 주 만에 5배
  • 운영사는 Spear Street Technology · 공동 주도는 Index Ventures·Benchmark

모델·기술

OpenAI 자체 칩 Jalapeño, 첫 성적표가 공개됐다

6월에 이름만 알려졌던 칩이 이번 주엔 숫자를 들고 나왔어요.

OpenAI는 8월 25일 반도체 학회 Hot Chips에서 Jalapeño의 첫 벤치마크를 발표했습니다. Tom’s Hardware와 ServeTheHome에 따르면 와트당 처리량은 최대 1.9배, 종단 지연은 1.7~3.6배 낮게 나왔고, 비교 대상은 Nvidia GB200·GB300 시스템이에요.

가장 선명한 건 전력 대비 숫자입니다. 킬로와트당 초당 8만 5,448토큰으로 Blackwell의 4만 4,960토큰을 앞섰는데, 소비 전력이 700W인 칩이 1,400W짜리를 상대로 낸 결과라 격차가 더 벌어져 보이거든요.

사양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64개 메모리·코어 슬라이스를 묶은 NUMA 구조에 HBM4 216GB를 얹었고, 700W에서 13.4 MXFP4 PFLOPS를 냅니다. 설계는 Broadcom과 함께했고 생산은 TSMC 3nm급 공정이에요.

개발 일정은 아홉 달이었습니다. 2025년 2월 RTL 작업을 시작해 11월 테이프아웃, 2026년 5월 첫 실리콘을 받았고 그달에 Codex를 돌렸다는데, 자사 모델이 설계를 거들었다는 설명도 함께 붙었어요.

측정은 어디까지나 OpenAI가 고른 조건에서 나온 값이고, 실제 배치는 연말 소량으로 시작해 2027년에 물량을 늘립니다.

  • 비교 모델은 GPT-OSS 120B·DeepSeek R1·Kimi K2.5 1T
  • 랙당 128개 · 팟당 2,048개로 확장 — 클러스터 기준 27 EFLOPS

OpenAI 로고 OpenAI 로고 — 출처: OpenAI

와트당 토큰 처리량 비교 와트당 토큰 처리량 비교 — 출처: OpenAI 발표 수치 기반 자가 렌더

Alibaba, 값싼 Qwen3.8-Flash를 내려받게 풀었다

이번엔 가장 큰 모델이 아니라 가장 싼 모델이 나왔어요.

Bloomberg에 따르면 Alibaba는 8월 26일 Qwen3.8-Flash를 공개하고 가중치를 내려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파라미터는 1,250억 개로, 이달 초 내놓은 Qwen3.8-Max가 2조 4,000억 개(활성 950억 개)였던 것과 견주면 규모를 크게 줄인 축이에요.

겨냥한 상대는 분명합니다. Anthropic의 Opus 4.6, DeepSeek의 V4-Flash와 성능에서 견줄 만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거든요.

전략도 읽힙니다. 최상위 모델로 성능을 증명한 뒤 저가 모델을 열어 두는 방식인데, 중국 업체들이 최근 몇 달 반복해 온 수순이에요.

같은 계열이라 입력 범위는 그대로입니다.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을 함께 다루고 한 번에 100만 토큰까지 처리해요.

  • Qwen3.8-Max는 8월 3일 공개 — 2.4조 파라미터 MoE(전문가 혼합), 활성 950억
  • Flash는 가중치 공개 — Max는 Model Studio 우선 제공 후 공개 예고

Qwen3.8 계열 파라미터 규모 Qwen3.8 계열 파라미터 규모 — 출처: Alibaba 발표 수치 기반 자가 렌더

규제·정책

Meta, 청소년 피해 소송을 최대 약 23조 3,800억 원(167억 달러)에 접었다

연방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이 합의로 끝났어요.

Bloomberg와 CNN에 따르면 Meta는 8월 26일 미국 주정부들과 합의안에 도달했습니다. 지급 규모는 최대 약 23조 3,800억 원(167억 달러)이고, 별도로 진행된 Texas 건까지 더하면 약 25조 2,000억 원(180억 달러)에 이르러요. 쟁점은 Facebook과 Instagram이 미성년자를 붙잡아 두도록 설계됐는지, 그리고 13세 미만 아동 데이터를 불법 수집했는지였습니다.

돈보다 무거운 건 제품 변경입니다. TechCrunch와 Al Jazeera에 따르면 청소년 계정에 하루 2시간 이용 한도가 붙고, 이 한도는 두 앱을 합산해 계산되며 해제하려면 보호자 동의가 필요해요.

기본값도 바뀝니다. 추천 알고리즘을 끈 비개인화 피드를 청소년이 기본으로 고를 수 있고, 야간 모드와 자동재생 제어가 함께 들어가거든요.

기한이 붙은 점이 특히 눈에 띕니다. 대부분의 통제 장치를 10년간 유지해야 하니, 합의가 한 번의 지급으로 끝나지 않는 구조예요.

  • California 약 3조 800억 원(22억 달러) · New York 약 1조 5,400억 원(11억 달러) 배분 전망
  • 29개 주가 제기한 청구가 대상 — 47개 주와 워싱턴 D.C.·푸에르토리코 등이 지급 대상

Meta 로고 Meta 로고 — 출처: Meta

산업·사회 영향

Amazon, 21년 된 Mechanical Turk를 닫는다

AI 학습 데이터를 만들던 원조 인력시장이 문을 닫아요.

Fast Company와 TechRepublic에 따르면 Amazon은 Mechanical Turk를 9월 30일 종료합니다. 7월 30일 이미 신규 고객을 받지 않고 있었고, 내부 검토를 거친 결정이라는 설명이에요.

이 서비스가 만들어 온 건 데이터였습니다. 2005년 출발해 몇 센트짜리 잔업(HIT)을 사람에게 나눠 주는 방식으로, 한때 등록 작업자가 50만 명을 넘었고 그 결과물이 머신러닝 초기의 학습 데이터가 됐거든요.

밀려난 자리엔 두 가지가 들어왔습니다. 단순 작업 자체는 자동화로 넘어갔고, 사람이 필요한 고급 라벨링은 Scale AI·Mercor·Prolific 같은 전문 업체가 가져갔어요.

역설적인 대목도 있습니다. 2023년 한 연구는 이 플랫폼 작업자의 최대 46%가 이미 AI를 써서 과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봤거든요.

  • 2005년 개시 → 2026년 7월 30일 신규 고객 중단 → 9월 30일 종료
  • 대체 사업자는 Scale AI·Mercor·Prolific 등 AI 학습용 인력 조달 업체

사람이 붙어 있던 작업 큐가 비어 가는 장면 콘셉트 사람이 붙어 있던 작업 큐가 비어 가는 장면 콘셉트 — 출처: 개념 컷 · agy 자가 생성

XPeng 로보틱스가 약 1조 2,600억 원(9억 달러)을 받았다

휴머노이드가 시연 단계에서 양산 계획으로 넘어가는 중이에요.

XPeng은 8월 24일 로보틱스 사업부가 약 1조 2,600억 원(9억 달러) 넘게 조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운드 후 기업가치는 약 8조 8,200억 원(63억 달러)으로, 회사는 중국 피지컬 AI 분야 단일 라운드 최대 규모라고 밝혔어요.

투자자 구성이 눈에 띕니다. IDG Capital이 주도하고 Gaorong Ventures가 참여했으며, Tencent와 Alibaba가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왔거든요.

일정도 함께 나왔습니다. 휴머노이드 IRON을 2026년 말 양산에 들여보내되 우선 자사 매장과 사업장에 배치하고, 중국과 해외 인도는 2027년으로 잡았어요.

  • 자금 용도는 양산 준비와 피지컬 AI 모델 연구
  • 발표 채널은 XPeng 공식 뉴스룸 — Bloomberg·Electrek이 같은 날 확인

보안

ServiceNow AI Platform에서 CVSS 10점이 세 개 나왔다

기업 업무 자동화 플랫폼에 만점짜리 취약점이 한꺼번에 붙었어요.

The Hacker News에 따르면 ServiceNow는 8월 27일 AI Platform 취약점 네 건에 대한 권고를 냈고, 그중 셋이 CVSS 10.0입니다. CVE-2026-18883·18884·18885가 그것으로, 조건이 맞으면 원격의 인증되지 않은 공격자가 사용자 조작 없이 기밀성·무결성·가용성을 모두 무너뜨릴 수 있어요.

경로 하나는 API였습니다. CVE-2026-18885는 GraphQL Composite Data API의 코드 인젝션이라, 인증 없이 임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형태거든요. 나머지 한 건인 CVE-2026-18886은 시스템 설정 이미지 업로드 처리기의 접근 제어 결함입니다.

부담이 갈리는 지점은 운영 방식이에요. 호스팅 인스턴스에는 ServiceNow가 이미 패치를 배포했지만, 자체 구축 고객은 직접 적용해야 하거든요.

회사는 네 건 모두 현재까지 악용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만점 세 건은 CVE-2026-18883·18884·18885 — 인증 불필요·사용자 조작 불필요
  • 자체 구축(self-hosted) 인스턴스는 고객이 직접 패치 적용

ServiceNow 로고 ServiceNow 로고 — 출처: ServiceNow

100개 넘는 기업이 AI 공격 대비를 함께 요구했다

경쟁사끼리 한 장의 문서에 이름을 올렸어요.

Gizmodo와 BetaNews에 따르면 8월 27일 100곳이 넘는 기술·금융 기업이 공개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제목은 사이버 방어를 위한 집단 행동 촉구이고, 앞으로 몇 달 안에 AI 기반 공격이 훨씬 넓고 위험해진다는 게 요지예요.

서명자 명단이 이례적입니다. OpenAI·Anthropic·Alphabet·Microsoft·Amazon이 나란히 올랐고, CrowdStrike·Okta·Fortinet 같은 보안업체에 Mastercard·Visa·Capital One·Cloudflare·Oracle·IBM·Broadcom까지 붙었거든요.

요구는 정부를 향합니다. 핵심 인프라 보안이 오랫동안 자원 부족 상태였다고 지적하면서, 병원과 상수도 같은 시설에 방어용 AI와 점검을 공급하라고 적었어요.

이들이 강조한 건 시간입니다. 방어 측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촉박하고, 지금의 관행으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표현을 썼거든요.

  • 서한 제목 A call for collective action on cyber defense — 8월 27일 공개
  • 요구 대상은 정부 — 핵심 인프라에 방어용 AI·테스트 지원

이번 주 한 줄

이번 주는 AI 인프라의 소유권이 정리된 주였어요. Nvidia는 오픈 모델이 모이는 창고를 사들였고, OpenAI는 그 Nvidia 칩에서 벗어날 자체 실리콘의 숫자를 처음 공개했으니까요.

사람 쪽에서도 두 개의 선이 그어졌습니다. Meta는 청소년 이용 시간에 한도를 받아들였고, 21년간 사람 손을 빌려 주던 Mechanical Turk는 문을 닫거든요. 만드는 쪽과 쓰는 쪽 모두에서 규칙이 다시 쓰이는 느낌이에요.

다음 주에도 핵심만 모아 올게요!

참고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