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폰의 값어치는 사양표에 잘 안 잡힙니다. 화면이 7.6인치라는 사실보다, 그 화면이 펴지고 접히는 동안 무엇이 달라지는지가 실제로 쓰는 경험을 정합니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에서 새로 만든 것들을 그 기준으로 모았어요.
아이폰 듀오 색상 — 출처: Apple
갤럭시 Z 폴드8과의 화면·무게·가격 직접 비교는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Z 폴드8 과 아이폰 듀오 — 같은 7.6인치에 101만 원 차이
아이폰에서 두 앱을 나란히 쓰는 건 처음입니다
Split View로 두 앱을 나란히 띄운 화면 — 출처: Apple
애플은 아이폰 듀오에 Split View를 넣으면서 “아이폰에서 두 앱을 나란히 여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패드에는 오래 있던 기능인데 아이폰에는 없던 것이에요.
같은 앱을 두 창으로 띄우는 것도 됩니다. Safari 두 창을 열어 물건값을 비교하는 식이고, 한쪽에서 Siri AI와 대화하면서 다른 쪽 내용을 계속 보는 방식도 예시로 들었습니다.
이게 접는 폰의 화면 크기를 쓰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7.6인치를 한 앱으로만 채우면 큰 아이폰일 뿐이고, 두 앱이 동시에 서야 태블릿에 가까워져요.
접고 펴는 동안 화면이 따라옵니다
펼친 내부 화면에서 영상을 보는 장면 — 출처: Apple
접는 폰에서 늘 걸리던 자리가 화면 전환입니다. 접었다 펴면 앱이 다시 뜨거나 보던 위치를 잃는 일이 흔했어요.
애플은 iOS가 “접히는 동안 콘텐츠가 반응하고, 옆으로 돌리면 방향을 다시 잡고, 뒤집으면 알맞은 화면으로 옮겨 간다”고 설명했습니다. 펼치면 홈 화면 두 페이지와 오늘 보기가 함께 나옵니다.
접는 부분 자체는 부품 100개가 넘는 힌지가 맡습니다. 애플은 이 힌지가 여닫는 동작을 정밀하게 잡고 화면 가운데를 받친다고 밝혔고, 자석 배열로 닫힘을 고정한다고 덧붙였어요.
주름은 없앴다기보다 덜 보이게 했습니다. 내부 화면에 나노 텍스처 층을 얹어 반사를 줄였는데, 애플은 이 마감이 주름이 눈에 띄는 정도를 함께 낮춘다고 적었습니다.
화면 자체를 단단하게 만든 것도 함께 밝혔습니다. 커버 층은 강성을 최대 40% 높인 자체 폴리머이고, 외부 화면에는 이전 세대보다 긁힘에 3배 강하다는 Ceramic Shield 2가 들어갔어요.
카메라가 화면 밑에 숨습니다
외부 화면의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 — 출처: Apple
내부 화면의 FaceTime 카메라는 화면 아래에 있습니다. 애플은 “쓰지 않을 때는 숨어 있어 화면이 끊기지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펼친 채로 들거나 세워 두고 영상 통화를 하는 상황을 겨냥한 배치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기능이 둘인데, Duo FaceTime은 옆에 있는 사람이 외부 화면으로 같은 통화에 들어오게 해 한 화면에 여럿이 몰려들지 않아도 되게 합니다. Dual Capture는 통화 중에 앞뒤 카메라 화면을 동시에 보내요.
사진 쪽에는 Smart Take가 붙었습니다. A20 Pro의 온디바이스 모델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읽어 피사체가 자세를 잡는 순간에 알아서 찍는 기능이라, 셔터를 누르는 사람이 사진에서 빠지거나 타이머에 맞춰 뛰어가는 일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화면을 가리지 않는 카메라가 접는 폰에서 기능 세 개를 만들어 냈습니다
배터리가 두 개인데 하나처럼 씁니다
쓰는 방식에 따라 갈리는 배터리 시간 — 출처: Apple 기술 사양·발표문 기반 자가 렌더
아이폰 듀오는 양쪽에 고에너지 배터리를 하나씩 넣고 둘이 하나처럼 동작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사용 시간이 하나로 안 떨어지고 쓰는 방식에 따라 갈립니다. 접은 채 외부 화면만 쓰면 비디오 재생 최대 44시간, 펼쳐서 내부 화면만 쓰면 31시간이고, 양쪽을 고루 쓰는 혼합 사용은 24시간입니다.
접은 채로 알림을 확인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실제 사용 시간은 44시간 쪽에 가까워지고, 펼쳐 놓고 영상과 멀티태스킹을 오래 하면 24시간 쪽으로 내려갑니다.
충전은 유선으로 20분에 50%, 무선으로 30분에 50%입니다.
세워 두고 쓰라는 액세서리
킥스탠드를 세운 아이폰 듀오 폴리오 — 출처: Apple
아이폰 듀오 폴리오에는 각도를 넓게 잡는 킥스탠드가 들어가 있어 세워 두고 쓸 수 있고, 쓰지 않을 때는 접혀 들어갑니다.
아이폰 듀오 케이스는 양쪽을 감싸는 2분할 구조예요. 둘 다 MagSafe와 Qi2 25W, Qi 인증 충전기를 지원합니다.
킥스탠드가 기본 액세서리에 들어간 건 화면 아래 카메라와 이어지는 선택입니다. 세워 두고 영상 통화를 하거나 영상을 보는 자세를 상정한 것이니까요.
정리하면
접히면 달라지는 다섯 가지 — 출처: 본문 정리 · 자가 렌더
아이폰 듀오가 파는 것은 7.6인치라는 숫자가 아니라 그 화면 위에서 새로 가능해진 동작들입니다. 두 앱을 나란히 놓는 것, 접었다 펴도 보던 자리를 잃지 않는 것, 세워 두고 화면 전체로 통화하는 것이 그 목록이에요.
국내 출시는 10월 23일이고 사전 주문은 10월 16일 오후 9시에 열립니다. 지금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주름이 실제로 얼마나 보이는지와 힌지가 오래 버티는지인데, 둘 다 실물을 만져 봐야 나오는 답입니다.
사양표에 적히는 것과 손에서 달라지는 것은 다른 목록입니다.